목차
어느날 우연찮게 유튜브를 보다가 유튜버 x 쥬얼아이스 콜라보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어 평소 사고싶었지만 가격이 비싸서 사지 못했던 쥬얼아이스 얼음 메이커를 사서 사용한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1. 하이볼
제가 위스키를 처음부터 싱글몰트 위스키로 입문한 것은 아니고,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고 레몬이나 라임으로 향을 넣은 하이볼로 먼저 접했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은 제임슨 + 진저에일 + 라임(또는 레몬) 입니다.
하이볼은 위스키 + 탄산수 같은 기본 외에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얼음입니다. 단순히 얼음으로 인한 온도 차이 뿐만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미처 얼음을 얼리지 못하여 없었을 때 그냥 냉장고에서 막 꺼낸 시원한 탄산수와도 섞어마셔도 봤지만 얼음을 넣은 것이랑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얼음으로 인해 아주 시원하게 마셨을 때랑 그냥 냉장고에서 꺼냈을 때 미적지근한 시원함(?)이었을 때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얼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래 사진과 같은 원형의 얼음 트레이입니다.
장점으로는 저렴하고, 실리콘 재질로 잘 휘어져 분리가 쉽고, 동일한 제품끼리는 위로 쌓을 수가 있어서 한 번에 많은 양의 얼음을 얼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약 두어달간 사용해본 바로는 얼음을 이쁘게 얼리기 쉽지 않다는 것과 실리콘 재질에다가 두께가 그리 두껍지 못하여 금방 갈라지고 깨져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된 얼음 메이커를 찾아보자 한 것이 쥬얼아이스 사의 듀오 아이스 메이커인데요.. 좋아보이긴 했으나.. 얼음 메이커 주제에 가격이 무려 89,000이라는 너무 사악하다는 가장 큰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포기하고 잊을만 할 때쯔음... 평소 즐겨보던 위스키 관련 유튜브 방송을 보다가 해당 유튜버와 쥬얼아이스사와 콜라보로 89,000원에서 배송비 포함 55,000원으로 잠깐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하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사실 55,000원도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평이 좋고, 하이볼도 자주 마시는 입장에서 하나쯤 있어도 좋겠다 싶어서 집에는 없는 원형이 아닌 스틱형으로 하나 구매했습니다.
2. 쥬얼아이스 듀오 아이스 메이커
쥬얼아이스 얼음메이커를 선택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얼음의 '질' 이었습니다. 이 회사에서 홍보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아주 투명한 얼음, 그러닌깐 밀도가 높은 얼음을 얻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어는 속도' 라는 것입니다. 투명한 얼음을 얻기 위해서는 저도 예전에 언뜻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만 물을 한번 끓이고 나서 얼리면 투명한 얼음을 얻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이 것이 완전 잘못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아.. 저도 지금까지 물을 끓이고나서 얼리면 투명하게 언다고 믿고 있었는데.. 완전 잘못 알고 있었네요..
사실은 밀도가 높은 얼음을 얻기 위해서는 어는 속도를 최대한 길게 가져가면 된다고 합니다. 그럼 밀도가 높은 얼음은 왜 좋은 것이냐..?
- 얼음이 굉장히 투명해서 이쁘다.
- 위스키를 먹는데 중요한 것이 또 갬성 아니겠습니까? 이왕 마시는거 간지나게 마시면 좋잖아요..? 허옇게 된 얼음보다야 투명하게 언 얼음이 뭔가 있어보이닌깐요?ㅎ
- 얼음의 밀도가 높아 오래간다.
- 사실 하이볼을 마시면서 중요한 것이 이 얼음의 유지력이 중요한데, 너무 빨리 녹아버리면 하이볼에 탄 위스키의 맛이 금방 죽어버려 맛이 밍밍해지고, 덩달아 얼음도 자주 넣어줘야하는 귀찮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밀도가 높은 얼음은 금방 녹지 않죠.
그래서 그런가 이 쥬얼아이스의 제품을 보면, 얼음 트레이는 기존에 타제품들과 동일하게 실리콘 재질로 되어있긴 하나 그 트레이 겉 표면을 두꺼운 단열재로 감싸도록 기구물이 제작되어 있어 열 전도를 낮게 하여 천천히 얼도록 되어있습니다.
3. 사용기
쥬얼아이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스 몰트 종류는 원형, 스틱, 큐브, 스피어 다이아몬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집에는 원형이 있으니 하이볼 잔에 딱 어울리는 스틱형으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도착한 쥬얼아이스 듀오 아이스 메이커
꺼내면 메이커와 설명서가 들어있고, 아이스 몰드와 트레이, 단열재가 분리가 됩니다.
실리콘 재질의 몰드를 쪼개면(?) 긴 스틱형의 얼음이 얼리는 두 가지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데, 겉이 다이아몬드처럼 각지게 되어있는 것은 원통형이고, 그 옆은 사각기둥 형태의 얼음이 얼려집니다.
그럼 한번 세척한 뒤에 본격적으로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설명서에는 물통에 미지근한물을 따르고, 몰드를 넣은다음 냉장고에 얼린 뒤에 꺼내어서 잠시 3분정도 둔 후에 분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얼음이 천천히 얼기 위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도록 설명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따라해 봅시다.
몰드를 천천히 물통에 넣어줍니다. 그러면 몰드 곳곳에 있는 구멍 사이로 물통에 있는 물이 스며들어가 몰드 안에 물이 채워집니다.
혹시 부족할까 싶어 구멍 사이로 물을 좀 더 채워줍니다.
그 다음 냉동실에 넣어주고 다음날 꺼내봤습니다.
설명서대로 상온에 3분정도 두지 않고 바로 분리하려고 하면 몰드와 단열재 사이의 얼린 미세한 얼음들 때문인지 잘 분리가 안됩니다. 그래서 약 5분간 상온에 두고나서 살살 땡기면 분리가 잘 됩니다.
그 다음 이 몰드와 물통도 분리하면 비로소 얼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럼 몰드 내부의 긴 스틱말고도 몰드 겉 부분도 깨알같이 활용하여 얼음을 얻을 수 있도록 납작한 모양의 사각 얼음이 먼저 보입니다. 양 옆으로 총 4개가 얼려지는데, 이것도 하이볼 말고 아이스 커피나 기타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번에 몰드를 쪼개봅니다. 그런데 원통형은 제대로 잘 얼었는데, 사각기둥은 밑 부분에 물이 덜 찼는지 구멍이 좀 생겼네요.
하나씩 꺼내어 봅니다.
사각기둥은 실패하긴 했으나.. 확실히 얼음이 투명하기 합니다. 그리고 딱 봐도 엄청 단단해 보이네요. 얼음이 얼마나 투명한지 얼음 뒤쪽의 아이스 메이커도 잘 보이네요.
기존에 집에서 사용하던 일반 실리콘 재질의 다이소표 원형 얼금과 그 투명도를 비교도 해봤는데요... 바로 옆에서 비교하니 그 차이가 더 극명하게 나는 것 같습니다.
쥬얼아이스에서 주장하는 것은 얼음이 1시간은 유지한다고 하는데, 한번 실험해 봐야겠죠...? 오늘은 자메손이 없어 조니워커 블랙라벨을 이용한 하이볼을 타마셔 보기로 합니다.
사실 다이어트 시작하고 나서는 토닉워터에 당이 많아 잘 안마시고 있었는데,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토닉워터도 제로가 있길래 낼름 사온뒤로 자주 해먹습니다. ㅎㅎ(코코나 편의점에선 잘 안보이더라구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다이어트에 민감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토닉워터보다 진저에일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걸로 타마시는게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다가 1.5~2배 정도 맛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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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이볼 잔에 얼린 얼음을 넣어 잔을 칠링합니다.
그 다음 위스키 약간(30ml 정도)과 탄산수, 거기에 레몬향을 더하기 위한 레몬즙을 조금을 넣어줍니다.
참고로 하이볼을 만들 때 사용하는 레몬즙은... 생 레몬이나 라임을 사다가 스퀴저로 그때 바로바로 짜서 넣는 것이 가장 향이 좋고 상큼하긴 합니다만.. 초반엔 몇 번 그렇게 해먹다가 레몬이나 라임이 비싸기도 하고(레몬은 개당 800~1000원, 라임은 거의 2000원돈...) 레몬을 반으로 갈라서 스퀴저에 갈아서 넣고, 손 닦고 스퀴저 닦고 하는 과정이 너어어어어어어무 귀찮아서 트레이더스에서 사온 레몬 즙인데 이거 강추드립니다.
일반 이마트나 편의점에서 아래 사진처럼 생긴 레몬즙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것도 사먹긴 해봤는데 향이 그렇게 많이 나지 않고, 코스트코에서 구매했던 이번에 제가 하이볼 타마셨을 때 사용했던 솔리몬 스퀴즈드 레몬즙을 강추 드립니다.
위의 레이지 레몬즙보다 향도 훨씬 강하고, 용량대비 가격도 저렴합니다. 이걸로 하이볼 타서 실패한적이 없어요~
코스트코에서만 판매하는 줄 알았는데 쿠팡에서도 판매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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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평소대로 하이볼을 즐겨줍니다.
원래 하이볼은 제임슨이나 글렌모렌지 오리지널로만 마셨었는데.. 조니워커 블랙라벨도 훌륭하네요. 부드러운 제임슨보다 캐릭터가 있는 위스키라 그런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슬슬 제임슨도 손절할 때가 왔나.. ..
그렇게 토닉워터를 한 병을 비우게 될 때에는 하이볼을 3잔을 다 마셨을 때고 시간은 대략 30분이 지나가 있었습니다. 그 때의 얼음은 약 1/3정도 감소된 느낌이네요.
그리고 나서 토닉워터 두 병째를 비웠을 때에는 하이볼을 6잔 마셨고, 시간은 한시간이 조금 넘어갔습니다. 그러니 얼음이 대부분 높아 조금만 남아 있는 상태였죠.
보통 제가 하이볼을 마시면 이렇게 딱 토닉워터 두 병정도를 마시는데, 그 동안 얼음이 다 녹지 않고 계속 남아있고, 원형의 얼음보다 표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그 만큼 칠링이 훨씬 잘되는 느낌으로 굉장히 만족하면서 마셨던 것 같습니다.
제조사에서 말한 것 처럼 한시간은 거뜬이 버텨줬는데, 그 만큼 단단한 밀도 높은 얼음이라는 것이겠죠. 쇼핑몰의 후기에서도 평가가 좋은데,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ㅎ
다만, 생각보다 만드는 과정이 귀찮고(따뜻한 물을 담아서 몰드를 결합하고... 얼리고 난 뒤에 상온에 좀 뒀다가 분리해야되는 등..),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스틱이 2개인 것에 비해 냉동실에 차지하는 부피는 크다는 단점은 있겠습니다.
정리.
- 진짜 고품질의 얼음을 얼리고 싶다
=> 산다 - 하이볼을 마실 때 얼음을 자주 넣어주는게 귀찮다
=> 산다 - 하이볼을 마실 때 맛이 변하는게 싫다
=> 산다 - 하이볼 맛이고 뭐고 귀찮은게 싫타
=> 하이볼을 마시지 말아라. 하이볼을 만들어 먹는 것 자체가 귀찮은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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