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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켈란은 글렌피딕, 글렌리벳과 함께 세계 3대 싱글몰트 위스키로 꼽히면서도 글렌드로낙, 글렌파클라스와 함께 쉐리 위스키 3대장으로도 유명한, 위스키계의 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로 지금은 제값에 사기 하늘에 별따기가 되었습니다.
저도 맥켈란 쉐리는 정말 우연찮은 계기로 구할 수 있었는데, 애껴놓고 먹으려다가 너무 궁금해서 한달 전 뚜따를 했고 그 이후 지금 어느정도 브리딩이 된 상태에서 다시한번 맛을 보며 시음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1. 맥켈란
맥켈란(Macallan)은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SPEYSIDE)에 위치한 증류소로 보리 농작민이자 학교 교사였던 악렌산더리드(Alexander Reid)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1824년도에 설립된 최초의 증류소 중 하나로 고급, 고가 위스키를 제조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쉐리 3대장 위스키인 맥켈란의 대표적인 라인으로 쉐리 계열의 라인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12년도 구하기 힘든데 그 이상의 고숙성의 위스키는 찾아보기도 힘들뿐더러 있다고 해도 가격이 저세상으로 가버려서 저같은 소시민은 그저 구경만 해볼 뿐이죠...
혹시 쉐리 위스키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쉐리 위스키에 대해 포스팅한 내용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22.12.09 - [취미/알코올 생활] - 쉐리? 셰리 위스키? 셰리가 뭐지?
그 다음으로 유러피안 오크통과 아메라칸 쉐리 오크 이렇게 두 개의 오크통을 사용하여 숙성시킨 더블 캐스크 라인이 있습니다. 최근 이 더블라인은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대형매장에 물량이 좀 풀려 그나마 쉐리 캐스크 제품에 비해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그렇다고 이것도 쉽게 구할 수는 없더라구요...)
이 외에도 위의 더블 캐스크에 버번 캐스크까지 사용한 트리플 캐스크 라인제품들도 있고요
일반 주류상점이나 마트에서는 팔지않고, 오직 면세점에서만 판매하는 라인도 있습니다.
2. 맥켈란 12년
맥켈란 12년 쉐리는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에서 숙성시킨 싱글몰트 위스키로 특히나 피트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피트: 맥아를 건조시킬 때 이탄처리하여 훈연시키는 것. 처음 마시면 소독약 맛이 난다...)
2022.12.02 - [취미/알코올 생활] - 위스키 싱글몰트, 블렌디드 차이점을 알아보자
가격 정보는 의미가 크게 있나 싶지만.. 어쨌건 제가 위스키를 입문하기 전(1여년 전)에는 9만 후반에서 10만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만 현재는 그 가격으로는 때려 죽여도 힘듭니다.
대형 마트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들고, 주류 상점에서도 일부 매장에서만 소량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 20만원을 넘어가버리고, 남대문을 가야 18~19만원에 구할 수 있을 정도죠.
저같은 경우는 우연찮게 지인이 해외 출장을 나갔다가 아무생각 없이 맥켈란 더블과 쉐리가 있길래 집어왔다는데, 평소 위스키를 많이 즐기는 사람이 아닌지라 제가 위스키를 구하는걸 알고 저한테 팔게 되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13만원대에 살 수 있었습니다.
3. 시음기
아껴놓으려고 했다가 그래도 너무 궁금한지라 쉐리 3대장은 맛봐야 겠어서 약 한달 반 전쯤 뚜따하여 좀 마셔두어 브리딩을 시켜놨습니다.
맥켈란 12년 쉐리의 도수는 43도로 이전에 리뷰했던 글렌드로낙 12년과 동일한 도수입니다.
그럼 뚜따해서 한잔 따라봅니다. Bar 기준으로 한잔은 30ml 인데, 양이 너무 적어서 집에서는 그보다 좀 더 많이 약 40ml 정도 따라서 마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말씀드리지만 위스키는 전용 잔에 꼭 따라서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향이 달라요 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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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진한 붉은빛으로 지난 번 글렌드로낙 12년보다 좀 더 진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쉐리 위스키의 3대장이라고 하는 맥켈란, 글렌드로낙, 글렌파클라스를 한번 꺼내서 세워봤습니다. ㅎ 남아있는 술의 양이 말해 주듯... 글렌드로낙 12년과 글렌파클라스 105는 정말 가성비 좋은 위스키임이 분명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한모금 한모금 시음해 봅니다. 판매하고 있는 사이트의 테이스팅 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향: 바닐라 맛이 느껴지는 달달함
- 맛: 과일, 스파이스의 균형, 오크
- 피니시: 달콤한 과일, 오크
향에서는 이전의 글렌드로낙에서 느껴졌던 강한 달달한 향이 아닌 은은하게 올라오는 달달함이라고 해야될까요? 이게 좋게 말하면 은은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약한 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잔에 코로 막아서 향을 온전히 맡아도 알콜 특유의 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맛에서는 은은한 달달함이 올라오다가 스파이시가 뒤따라 오면서 어우러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이내 달달한 맛은 사라지고, 스파이시한 맛만 끝까지 남습니다.... 다른 분들의 시음기를 보면 에어링이 어느정도 되면 스파이시함이 많이 잡힌다는데 한달 반정도의 브리딩으로는 조금 부족했나 봅니다.
피니쉬에서는 특유의 오크향이 가장 강하게 남고, 달콤한 과일의 향이나 달달한 향은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씁쓸함이 조금 남습니다. 음.... 제 입이 이상한건지 아니면 오늘 컨디션이 안좋은건지 아니면 브리딩이 덜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딱히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글렌드로낙이 더 나은 느낌입니다.
이게 지금 인기가 너무 많아서 구하기도 힘들고 주류 상점에선 거의 20만원돈에 파는데.. 20만원주고 맥켈란 12년 쉐리를? 글쎄요... 저 같으면 이돈으로 글렌드로낙 12년 두병을 사거나 돈 쪼금 더 보태서 글렌알라키 15년을 사마실 것 같습니다.
면세점에서 구할 수 있는 13만원대도 쪼끔 비싼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일단은 브리딩을 더 하고 마셔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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