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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알코올 생활

10만원대 추천 셰리 위스키, 글렌드로낙 12년 시음기 / 가격정보

목차

 

 

글렌드로낙은 제게 위스키 세계에 발을 내딪게 해준 위스키로 글렌드로낙 12년은 싱글 몰트 셰리 캐스크 위스키로 아주 유명한 제품입니다. 오늘은 글렌드로낙을 뚜따해서 마신지 한달이 지난 오늘까지 마셔본 소감과 가격정보 등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글렌드로낙


글렌드로낙(GlenDronach)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HIGHLAND)와 스페이사이드(SPEYSIDE) 경계에 위치한 증류소로 맥켈란과 글렌파클라스와 함께 3대 셰리 명가 증류소 중 하나입니다.

글렌드로낙 증류소 위치

 

증류소는 1771년도에 만들어져 1826년 스코틀랜드로부터 처음 정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글렌드로낙 증류소

 

글렌드로낙의 메인 라인은 12년 / 15년 / 18년 / 21년 숙성 제품이 있습니다.

글렌드로낙 메인 라인(출처: 글렌드로낙 공홈)

 

아름답군요...

 

글렌드로낙은 설립 초창기부터 셰리캐스크를 이용한 위스키 숙성을 진행해 왔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페드로 히메네즈(PX: Pedro Ximenez)와 올로로소(Oloroso)라는 포도 품종을 숙성시켰던 캐스크를 주로 사용해 왔습니다.

셰리(Sheery) 캐스크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

2022.12.09 - [취미/알코올 생활] - 쉐리? 셰리 위스키? 셰리가 뭐지?

 

쉐리? 셰리 위스키? 셰리가 뭐지?

목차 1. 주정강화 와인 2. 포트 와인 3. 마데이라 와인 4. 셰리 와인 5. 셰리 위스키 집에서 소주대신 위스키를 먹기 시작하여 이제는 하루의 마무리를 위스키 한잔과 함께하는 것이 하나의 큰 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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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이자 마스터 블렌더였던 '빌리워커(Billy Walker)' 입니다. 2008년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인수하여 2016년에 매각을 했는데, 6년동안 문을 닫을 정도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단시간 내에 셰리 명가 증류소의 반열에 오르게했던 인물이죠. 국내에선 '킹갓 제너럴 빌리형' 이라고도 많이 불리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글렌드로낙을 매각하고 글렌알라키로 옮겼습니다.

 

킹갓 제너럴 빌리형(출처: masterofmalt.com)

 

지금은 빌리형 대신 레이첼 누나가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 분도 위스키 업계에서 굉장히 유명한 분입니다. 앞서 포스팅 했떤 글렌모렌지 증류소의 첫 마스터 블렌더 였던 분으로 피트 위스키로 유명한 보모어, 오큰토션, 라프로익 등의 증류소의 마스터 블렌더로 있던 분이죠. 

2022.12.06 - [취미/알코올 생활] - 10만원 이하 위스키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시음기(하이볼용 위스키?)

 

10만원 이하 위스키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시음기(하이볼용 위스키?)

목차 1. 글렌모렌지 2.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3. 시음기 1. 글렌모렌지 글렌모렌지(Glenmorangie)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의 테인(Tain)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글렌모렌지 증류소의 이름으로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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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의 새로운 마스터 블렌더 레이첼 베리(Rachel Barrie)

 

이렇게 마스터 블렌더가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아 실제로 시중의 글렌드로낙은 빌리 버전/레이첼 버전 둘다 팔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빌리 버전은 그 희귀성 때문에 레이첼 버전보다 가격이 5~10만원 더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몇 달 전 남대문에 글렌드로낙 21년 숙성 제품이 빌리 버전이 65만원, 레이첼 버전이 55만원 이였으닌깐요...

실제로 공식 테이스팅 노트에서도 빌리 버전과 레이첼 버전에 맛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버전이 뛰어나다 라는 것은 아니고, 그냥 개취로 빌리버전이 더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고 레이첼 버전이 더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2. 글렌드로낙 12년


글렌드로낙 12년은 앞서 설명드린 것 처럼 셰리 캐스크 위스키로 패드로 히메네즈 셰리와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최소 12년 숙성된 원액을 사용하여 만든 싱글 몰트 위스키 입니다.

2022.12.02 - [취미/알코올 생활] - 위스키 싱글몰트, 블렌디드 차이점을 알아보자

 

위스키 싱글몰트, 블렌디드 차이점을 알아보자

목차 1. 싱글몰트(Single Malt) 위스키 2.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 코로나의 여파로 외부 활동이 많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즐길 수있는 것들에 대한 수요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인이 집에서 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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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 12년

 

가격은 현재('22. 12월달) 기준으로 10만원 후반 ~ 12만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논칠 필터랑 칠필터 제품으로 나눠져 있는데, 최근에 출시한 제품들은 전부 칠필터(Chill Filter: 냉각 여과)를 거친 제품입니다.

 
3. 시음기


글렌드로낙 12년도 벌써 두 병째네요. 하루에 한두잔 밖에 안마시는데 어째 위스키가 줄어드는 속도는 그 이상으로 느껴지는 걸까요...?

뚜따는 항상 마음 설렙니다.

 

뚜껑은 코르크 마개로 되어 있습니다.

코르크마개

 

알콜 도수는 43%으로 발베니 맥캘란, 발베니 더블우드 보다는 조금 도수가 높습니다.

43도~

 

그럼 뚜따해서 한잔 따라봅니다. 위스키는 항상 글렌캐런이나 브랜디 잔에 따라 마셔줘야 합니다. 그래야 향이 잘 모아지죠. 에전에 한번 일반 소주잔에 따라 마신적이 있었는데, 향의 차이가 어마어마 합니다. 반드시 위스키 전용잔을 사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꼴꼴꼴~

 

아 침고여..

 

 

루이지 보르미올리 스템 위스키 테이스팅 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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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진한 붉은빛이 도는 색으로 지난 번 글렌모렌지의 연한 호박색과는 비교됩니다.

글렌모렌지 오리지널(좌), 글렌드로낙 12년(우)

 

판매하고 있는 사이트의 테이스팅 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향: 건포도, 카라멜, 헤이즐넛, 크리미 등 달달함
  • 맛: 과일, 버터, 약간의 스파이시, 건포도, 토피
  • 피니시: 스모키한 토피, 너트

 

향에서는 테이스팅 노트에서 적혀 있는 것 중에 카라멜이나 건포도의 달달한 향은 느겨졌으나 헤이즐넛과 크리미한 향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직관적으로 '아 달거 같다' 라는 향이 지배적입니다.

맛에서도 실제로 향에서 느껴지는 그 달달함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혀에서 굴리면 굴릴수록 그 달달함이 배가 되는데, 그러면서도 약간의 매운맛도 올라옵니다. 술에서 스파이시라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이러한 스파이시한 맛은 뚜따하고 시간이 좀 지나면서 에러레이션(원래는 브리딩)이 되면 좀 덜해지긴 합니다. 또한 셰리 위스키 특유의 그 꾸덕함이 있긴 하지만 많진 않고, 약간 나무 냄새도 살짝 올라옵니다. 

피니쉬에서는 약간의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이 전에 비웠던 병에서 마지막에 마셨을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래도 에어레이션을 거치면서 씁쓸함은 어느정도 잡히나 봅니다. 하지만 뚜따 직후에는 씁쓸함이 좀 많이 느껴지는 편이네요.

그래서 잔에 따라놓고 샤워를 하고와서 더 뒀다가 마셔봤는데, 확실히 스파이시함과 씁쓸함은 줄어들고, 그 특유의 달달한 향과 맛은 배가 됐습니다. 무적권 에러레이션을 하고 드시는 것을 강추 드립니다.

안주는 간단하게 까나페를 만들어 먹었는데, 안주 자체로도 맛있지만 위스키랑도 아주 찰떡 궁합입니다.

大JMT(대존맛탱) 까나페와 함께

 

이전에는 8만원대에도 팔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최소 10만원 이상은 줘야하니 아쉽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이 가격을 주고 마실만한 위스키임은 분명합니다. 뚜따 직후에는 맛이 튈 수 있으니 최대한 에러레이션을 거친 후에 드시거나 뚜따후 한두달 뒤에 드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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