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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알코올 생활

쉐리? 셰리 위스키? 셰리가 뭐지?

목차

 

 

집에서 소주대신 위스키를 먹기 시작하여 이제는 하루의 마무리를 위스키 한잔과 함께하는 것이 하나의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저를 위스키에 발을 들이게 해준 것이 바로 글렌드로낙 12년인데, 가성비 셰리 위스키로 아주 유명한 녀석으로 친구의 추천으로 마셨다가 빠져버리게 된 위스키 입니다. 

술이 달다라는 느낌을 처음 준 제품도 바로 이 글렌드로낙이었는데, "아니 무슨 도수 40도가 넘는 술에서 단맛이 난다 그러냐" 라고 의심했었지만 진짜 술이 달달 합니다. 

 

글렌드로낙 12

 

글렌드로낙은 싱글 몰트 위스키로 위스키의 최대 생산지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와 하이랜드 경계지역에 위치한 '드로낙(Dronach)' 증류소에서 생산이 됩니다. 여기서 생산된 글렌드로낙 시리즈는 굉장히 많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엔트리급인 12년부터 15년, 18년, 21년 숙성 제품 등이 있습니다. 

 

저렇게 줄세워 보는게 꿈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정의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2022.12.02 - [취미/알코올 생활] - 위스키 싱글몰트, 블렌디드 차이점을 알아보자

 

위스키 싱글몰트, 블렌디드 차이점을 알아보자

목차 1. 싱글몰트(Single Malt) 위스키 2.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 코로나의 여파로 외부 활동이 많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즐길 수있는 것들에 대한 수요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인이 집에서 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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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크에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022.12.07 - [취미/알코올 생활] - 위스키 캐스크? 싱글 캐스크, CS 캐스크 스트랭스가 뭐지?

 

위스키 캐스크? 싱글 캐스크, CS 캐스크 스트랭스가 뭐지?

목차 1. 캐스크(Cask) 2. 싱글 캐스크(Single Cask) 3. 캐스크 스트랭스(Cask Strength) 4. 정리 지난번에 올렸던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점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은 캐스크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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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로낙은 셰리 위스키로도 굉장히 유명한데, 그럼 여기서 말하는 셰리 위스키란 무엇일까요...?

 
1. 주정강화 와인

와인을 만드는 재료는 포도라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와인의 재료가 되는 포도를 수확하여, 발효를 시키고, 오크통에 넣어 숙성을 시키면 비로소 와인이 됩니다.

 

발효시킨 와인은 오크통에서 숙성시킵니다.

 

발효가 끝난 와인에다가 높은 도수의 브랜디(꼬냑: 포도주를 증류시켜 만든 술) 섞으면 주정강화 와인이 됩니다. 이런 주정강화 와인은 생산지에 따라서 이름이 나뉘는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 포트(Port), 셰리(Sherry), 마데이라(Madeira)가 있습니다.

 

2. 포트(Port) 와인

 

포트 와인

 

포트와인(Port Wine)은 포르투갈 북부의 도루 포도주 산지에서 생산된 주정강화 와인을 말합니다. 주정강화 와인 중에서 가장 유명하기도 한데, 17세기 후반 포루투갈의 도루강 하구에 있는 항구도시인 "포르투(Porto)"에서 전 세계로 수출되어 포르투 포도주로 알려지면서 항구 이름을 빌려 Port Wine이라고 불려졌다고 합니다. 발효된 포도주에 77도의 높은 브랜디를 섞은 것으로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3. 마데이라(Madeira) 와인
 

마데이라 와인

 

마데이라는 아프리카 연안에 위치한 마데이라 제도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들어진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마데이라 제도는 아프리카 모로코 서쪽 해안에서 640 km 떨어진 포루투갈령 화산섬으로 고온 다습한 지역입니다.

포트와인이나 셰리와인과 같이 와인에 높은 도수의 브랜디를 섞는 것은 동일하나 45도 이상의 고온 숙성을 거친다는 것이 다른 두 주정강화 와인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4. 셰리(Sherry) 와인
 

셰리 와인

 

오늘 알아볼 셰리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셰리 와인은 스페인 헤레즈(Jerez) 지방에서 만들어진 주정강화 와인을 뜻합니다. 발효 중간에 브랜디를 넣어 만드는 포트와인과는 달리 발효가 끝난 후에 브랜디를 첨가하여 만들기 때문에 당이 남아 있지 않아 드라이한 맛이 특징입니다.

 
5. 셰리 위스키

그래서 셰리 위스키가 무엇이냐...? 바로 이 셰리와인을 만들었을 때 사용했던 오크통에 증류소에서 보리로 만든 스피릿(증류 원액)을 넣어 숙성시킨 위스키가 바로 셰리 위스키인 것입니다. 대표적인 셰리 위스키로는 맥캘란 셰리, 글렌드로낙, 글렌파클라스 등이 있습니다.

 

맥캘란, 글렌드로낙, 글렌파클라스.. 글렌드로낙 21.. 먹어볼 날이 있을까?

 

그런데 이런 셰리 위스키도 숙성 처음부터 끝까지 셰리 오크통에 담아 숙성시킨 풀셰리 제품이 있고, 중간에 버번 오크통(옥수수를 주재료로 만든 위스키를 숙성시켰던 오크통)과 셰리 오크통에 번갈아 가며 숙성시킨 제품.. 아니면 숙성 마지막 몇달에서 몇년 간 짧게 셰리 오크통에 담아서 파는 셰리 피니쉬라고 불리우는 제품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만큼 이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셰리 위스키가 인기가 많다는 뜻이겠죠. 저도 드로낙이나 글렌알라키와 같이 풀셰리 위스키를 먹고선 그 셰리의 찐득하고 달달한 맛에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으닌깐요. 그래서 그런가 최근에도 이러한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시켰다는 것을 강조한 제품이 출시를 하는데요, 유명한 것으로 조니워커 블랙라벨 셰리 피니쉬와 가장 최근에 출시한 글렌피딕의 셰리 캐스크가 있습니다.

 

조니워커 블랙 셰리 피니쉬

 

최근에 출시한 글렌피딕 셰리

 

그러면 다음에는 이런 셰리 위스키를 마셔보며 각 증류소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시음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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