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알코올 생활

위스키 캐스크? 싱글 캐스크, CS 캐스크 스트랭스가 뭐지?

목차

 

발베니 더블우드와 싱글베럴

 

지난번에 올렸던 싱글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의 차이점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은 캐스크에 대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2022.12.02 - [취미/알코올 생활] - 위스키 싱글몰트, 블렌디드 차이점을 알아보자

 

위스키 싱글몰트, 블렌디드 차이점을 알아보자

목차 1. 싱글몰트(Single Malt) 위스키 2.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 코로나의 여파로 외부 활동이 많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즐길 수있는 것들에 대한 수요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인이 집에서 즐길

nekrataa.tistory.com

 

캐스크에 대해서도 깊게 들어가면 굉장히 복잡하고 방대한 자료들이 나오는데, 그렇게까지는 알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간단하게 필요한 부분만 정리해서 개념만 잡아보는걸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게 모르는 상태에서는 헷갈리기가 쉽더라구요...

 
1. 캐스크(Cask)

앞서 싱글몰트, 블렌디드 위스키에 대한 설명을 할 때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맥아나 기타 곡물(밀, 옥수수, 호밀 등)을 발효시킨 발효주를 증류기를 통해 증류된 증류주 원액(스피릿)을 오크통에 담아 숙성을 시키면 비로소 위스키가 됩니다. 위스키 라벨에 적혀있는 숫자는 숙성 년수를 나타내는데, 이 때 이 숫자는 이 오크통에 담겨있는 시간을 의미하죠. 

이대 이 오크통을 캐스크라고 불리웁니다. 뭐 미국에선 베럴(Barrel)이라고도 불리우고, 오크통의 크기에 따라서도 펀천(Puncheon), 버트(Butt), 바리끄(Barrique) 등으로 구별해서 불리우기도 하는데, 너무 복잡시러우니 그냥 캐스크와 베럴 정도만 알고 넘어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오크통 크기에 따른 명칭
 
2. 싱글 캐스크

싱글 캐스크(Single Cask)는 이름 그대로 하나의 오크통에서 나온 원액만을 사용한 위스키를 의미합니다. 그러닌깐 다른 증류소의 원액을 섞어서 만드는 블렌디드 위스키는 당연히 이런 싱글 캐스크라고 불리울 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싱글 몰트 위스키라고 해서 싱글 캐스크는 아닙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의 정의맥아만을 사용하고, 단식 증류기로 증류했으며, 단일 증류소의 원액만을 사용한 위스키를 의미하지만 단일 증류소에서 다른 원액을 섞은 경우에도 싱글 몰트 위스키라고 불리우기 때문에 하나의 오크통에서 나온 원액만을 사용한 싱글 캐스크와는 약간은 다릅니다.

따라서 이런 싱글 캐스크 위스키의 경우 보통 해당 캐스크의 번호가 라벨링 되어 있습니다.

발베니 싱글 베럴(캐스크)의 캐스크 번호

 

집에 있는 발베니 12년 싱글 베럴 제품입니다. 싱글 베럴 = 싱글 캐스크 입니다. 단일 캐스크에서 나온 원액만을 사용했고, 해당 캐스크의 번호는 2771번이며, 그 캐스크로부터 만들어진 병은 300병이고 그 중에서 242번째 병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해도 항상 비슷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마스터 블렌더가 해당 증류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른 고숙성의 원액과 섞는다던가 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싱글 캐스크 제품의 경우 다른 원액과 전혀 섞지 않기 때문에 이 제품이 숙성될 당시의 기후에 따라서, 해당 오크통과 다른 오크통들과 다른 미묘한 차이 등과 같은 이유로 캐스크 번호에 따라서도 맛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희소성도 있어 가격이 비싼 편이죠.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숙성 제품의 경우가 저렴하게 구매하면 12~13정도 하지만 이 싱글 베럴의 경우 동일한 12년 숙성 제품이지만 가격은 거의 두 배 정도 하죠..ㅠㅠ

 

3. 캐스크 스트랭스(Cask Strength)

캐스크 스트랭스(Cask Strength), 줄여서 CS라고도 불리우는 이것은 캐스크에서 숙성한 증류 원액(스피릿)을 병입을 할 때 물을 탔냐 안탔냐를 따지시면 됩니다. 
캐스크에서 나온 원액 그대로 물을 타지않고 병입하면 그게 바로 CS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물은 전혀 섞지 않았는데, 이 캐스크에서 나온 원액과 다른 캐스크나 또는 다른 증류소의 원액을 섞으면? 그것도 CS 입니다. 물을 섞지 않았으닌깐요. 그래서 보통 CS 제품들은 50~60도의 높은 도수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보통 위스키의 알콜 도수를 보시면 40도가 가장 일반적일 것입니다.
 
발베니 더블우드 알콜 도수

 

이것은 오크통에서 숙성된 발베니 원액을 병입할 때 물을섞어 알콜도수 40도에 맞춰서 만들기 때문인데요, CS 제품 특성상 물을 섞지 않고 바로 병입하기 때문에 알콜 도수가 이런식으로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글렌알라키 10년 CS 배치 7 제품을 보겠습니다.

 

글렌알라키 10년 CS 배치 7 제품
 

CS 제품이라 알콜도수가 딱 떨어지지 않고 56.8도로 소수점까지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물과 섞지 않고 원액 그대로 병입했기 때문에 캐스크에 따라서도 도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배치 7 이전에 나왔던 배치 6의 경우에는 57.8도로 같은 제품임에도 버전에 따라서도 도수가 차이가 나는 것이죠.

글렌알라키 10년 배치6번

 

여기서 배치는 캐스크 넘버는 아니고, 그냥 출시 순서? 정도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릴리즈 넘버 정도...?)

하지만 CS 제품이라도 알콜 도수가 일정하게 유지하여 나오는 제품도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쉐리 명가 글렌 파클라스 105 CS 제품입니다.

글렌 파클라스 105 CS

 

글렌 파클라스 105 CS는 CS 제품임에도 모든 병들이 60도로 일정한데, 이는 CS 제품이라 당연히 물은 섞지 않았지만 다른 원액들을 섞어 60도에 맞춘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렌 파클라스 105 CS는 모두 60도~
 

따라서 CS 제품이 싱글 캐스크 일 수도 있고(한 캐스크에서 나온 것으로만 만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다른 캐스크의 원액과 섞어서 만들 수도 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CS 제품인데 도수가 소수점이면 보통 싱글 캐스크 제품이라고 보고, 도수가 딱 떨어지면 여러가지 캐스크의 원액을 섞은 제품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정리
  • 하나의 캐스크에서 나온 원액만 사용하고 물을 안탓다
    • 싱글 캐스크 & 캐스크 스트랭스
  • 하나의 캐스크에서 나왔지만 물을 섞었다
    • 싱글 캐스크
  • 여러개의 캐스크에서 나온 원액을 섞어 만들고 물을 안탔다
    • 캐스크 스트랭스
  • 여러개의 캐스크에서 나온 원액을 섞어 만들고 물을 섞었다
    • 싱글 몰트 위스키 또는 몰트 위스키 또는 블렌디드 위스키
 

같이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