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글렌모렌지
글렌모렌지(Glenmorangie)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의 테인(Tain)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글렌모렌지 증류소의 이름으로 1843년 설립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다른 증류소에서는 최대한 부드러운 위스키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무기질이 포함되지 않은 연수를 사용하여 위스키를 제조하는 반면에 글렌모렌지 증류소에서는 탈로지 스프링(Tarlogie Spring)이라는 미네랄이 풍부한 경수를 사용하여 발효가 더 잘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글렌모렌지에서 출시하고 있는 위스키는 대표적으로 오리지널, 라싼타, 퀸타루반, 넥타도르, 시그넷 등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오리지널과 라싼타 두 종류 마셔봤는데 오늘은 오리지널에 대해 시음기를 써볼까 합니다.
2. 글렌모렌지 오리지널
글렌모렌지 오리지널은 버번 위스키를 제조한 캐스크에 10년동안 숙성한 싱글 몰트 위스키로 미국의 잭 다니엘을 만들 때 사용했던 캐스크에 글렌모렌지 위스키 숙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글렌모렌지에서 엔트리급 위스키로 깔끔하고 부드러우면서 과일의 상쾌한 향이 특징으로 알콜 도수는 40%로 가장 일반적인 도수입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가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이전에 포스팅한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022.12.02 - [취미/알코올 생활] - 위스키 싱글몰트, 블렌디드 차이점을 알아보자
가격은 현재('22. 12월달) 기준으로 7만원 후반 ~ 8만원대에 형성되어 있고,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3. 시음기
오리지널은 이미 이전에 구매해서 한병 다 비우고 두 번째 병인데.. 이전에 구매했을 때에는 동네 마트에서 69,000원에 구매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만원이 오른 79,000원에 구매했습니다. 몇달 안된 그 사이에 만원이나 올라버렸네요.. 이제는 데일리로 마시기에도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게다가 병 디자인도 바뀌었는데, 오히려 신형보단 구형의 디자인이 더 멋져보이는건 제 개인적인 취향일까요...? 라벨 디자인은 촌스러워진것 같고 병 모양도 주둥이는 두꺼워지고, 중간은 뚱뚱해진 것에 비해 바닥은 더 좁아진 것이 언발란스 느낌이 듭니다. 디자인을 누가 바꾼거야 도대체;;
아무튼.. 뚜따를 하고 한잔 따라 마셔봅니다.
안주로는 간단히 코스트코에서 산 참크래커와 비슷한 맛의 크래커 입니다. 잔은 자고로 위스키 전용 잔에 마셔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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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아주 연한 호박색에 향은 패키지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상큼한 과일향이 가장 지배적이고, 약간의 달달한 향도 납니다. 알콜 부즈가 느껴지긴 하지만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위스키 잔에 코를 갖다대도 향이 세지 않아 괜찮을 정도입니다.
맛은 향에서 느껴진 것 처럼 굉장히 가볍고 상큼한 맛이고, 알콜이 강하게 치고 올라오지도 않습니다. 뚜따하고 바로 마셔서 그런지 조금 스파이시함이 느껴지지만 오래가지 않습니다. 피니시가 거의 없다고 생각될만큼 향이 금방 사라지는데, 입안에 씁쓸함은 남아있는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가볍다, 상큼하다 라는 느낌으로 데일리로 가볍게 마시기에 적당한듯 싶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글렌알라키나 글렌드로낙과 같은 찐덕한 쉐리 캐스크 위스키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밍숭맹숭한 맛으로 다가와서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는 이상 이 병을 끝으로 더 이상 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ㅎ
하이볼로도 많이 추천하는데 하이볼용으로 7.9만원 짜리 위스키를...? 그럴거면 차라리 훨씬 저렴한 3만원대의 제임슨(자메손)이나 몽키숄더와 같은 아주 좋은 대체제가 있어서 그마저도 큰 매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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