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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켈란(Macallan)에 대해서는 이 전에 맥켈란 쉐리 12년을 포스팅 하면서 한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1824년도에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설립되어 2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명성이 높은 증류소 중 하나입니다.
이 전에 포스팅한 멕캘란 12년 쉐리캐스크 시음기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2022.12.29 - [취미/알코올 생활] - 10만원대 셰리 위스키, 맥캘란 쉐리 12년 시음기 / 가격정보
유명한 스페인산의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를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해 위스키계의 명품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데요, 몇달 전 미국에 출장갈일이 있어서 면세점에 들렀다가 큰맘먹고 사왔습니다.
애껴놓고 먹으려다가 어짜피 술테크로는 안될 것 같고 궁금하기도 해서 약 보름 전 뚜따를 했고 그 이후 지금 어느정도 브리딩이 된 상태에서 다시한번 맛을 보며 시음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1. 맥켈란 이니그마, 가격정보
맥켈란 이니그마는 맥켈란 퀘스트 컬렉션 중에 하나로 면세점에서만 구할 수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주류샵에서도 접할 수 있더라구요.(다만 가격이...) 맥켈란 퀘스트 컬렉션은 Macallan Quest, Macallan Lumina, Macallan Terra, Macallan Enigma 이렇게 4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Enigma(이니그마)가 가장 유명합니다.
맥켈란 이니그마의 특징으로는 퍼스트 필 유로피안 셰리 오크통에서만 숙성된다는 점입니다. 퍼스티 필이라는 것은 위스키를 숙성시키기 위한 오크통을 재사용하지 않고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의미이고, 셰리는... 복잡하니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2.12.09 - [취미/알코올 생활] - 쉐리? 셰리 위스키? 셰리가 뭐지?
맥켈란은 특히나 피트향이 거의 없는 싱글몰트 위스키로도 유명한데, 그래서 온전히 셰리의 향을 고급진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피트: 맥아를 건조시킬 때 이탄처리하여 훈연시키는 것. 처음 마시면 소독약 맛이 난다...)
2022.12.02 - [취미/알코올 생활] - 위스키 싱글몰트, 블렌디드 차이점을 알아보자
저는 미국 출장갈때 인천 면세점에서 334달러에 구매했는데, 이게 금액이 좀 올랐다고 하더라구요...(월급 빼고 다오르는 구나...) 그 당시 환율은 1200원 초반대였을 때라 비교적 지금보다(지금은 1300원대..) 저렴하게 구매했지만 그래도 한화로 따지면 3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술은 아닌 것 같습니다.
면세점이 아닌 데일리샷을 통해 가자주류나 주류마켓에서도 구할 수는 있긴 하지만 가격이 60만원대...... 면세 가격을 생각하면 선뜻 구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시음기
아껴놓으려고 했다가 도대체 이니그마의 맛이 어떻길래 이렇게 유명한지 너무너무 궁금한지라 뚜따를 했습니다. 약 보름전에 위스키를 같이 즐기는 친구들과 만나서 뚜따를 했고, 그 이후 어느정도 브리딩 된 뒤의 맛은 어떤지 맛보기로 했습니다.
맥켈란 이니그마는 케이스도 굉장히 고급진데, 두꺼은 케이스로 떨어뜨려도 잘 깨지지 않을정도로 패키징이 잘 되어있습니다.
맥켈란 이니그마의 도수는 44.9도로 이전에 리뷰했던 맥켈란 쉐리 12년보다 1.9도 높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게 위스키의 도수가 높아지면 그만큼 만족감도 높아지는데.. 이래서 다들 CS를 찾나 싶기도 합니다 ㅎㅎ
2022.12.07 - [취미/알코올 생활] - 위스키 캐스크? 싱글 캐스크, CS 캐스크 스트랭스가 뭐지?
그럼 한잔 따라봅니다. 혹여나 샐까바 조심스럽게 따릅니다.. 이게 한잔에 얼마고... ㄷㄷㄷ..
잔은 글랜케런도 괜찮고, 사진과 같이 목이 긴 타입의 잔도 괜찮습니다. 둘다 향을 모아주는 것에는 차이가 없지만 간지에서 차이가 납니다 ㅎㅎ 위스키는 또 갬성 아니겠습니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색상은 진한 붉은빛으로 지난 번 맥켈란 12년 셰리보다는 좀 더 진한 느낌입니다.
원래는 하몽으로 했어야 됐는데 집에 사다놓은 하몽이 다 떨어져서 샌드위치용 햄으로 대신해 봤습니다.
저 위의 치즈는 딱 까나페를 만들어 먹기 좋은 사이즈로 하나씩 낱개 포장이 되어있는데, 치즈 맛은 물론이고 치즈 위에 올라가있는 허브의 향이 정말 치즈랑 잘 어울려서 강추합니다. 저도 몇 번째 사다먹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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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본격적으로 한모금 한모금 시음해 봅니다. 판매하고 있는 사이트의 테이스팅 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향: 말린과일, 바닐라, 서양배, 시나몬, 오크
- 맛: 말린 과일, 오크, 생강, 시나몬
- 피니시: 길고 부드러운, 셰리, 스파이시
가장 처음 느껴지는 것은.. 이게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맥켈란 12년 셰리든 더블이든 맥켈란 특유의 향이 느껴집니다. 이게 친구들과 만나서 마시면 항상 서로 말로는 잘 표현하지 못하는 향인데, 이런게 리치하다고 표현들 하는지 아무튼 뭐하나 튀는 향은 없지만 은은하니 고급진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약하게 오크향과 마른 과일향이 느껴지고 바닐라처럼 달달한 향은 잘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서양배를 먹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먹던 일반 배처럼 약간 시원함이라면 그 느낌도 조금 나구요.
맛에서는 가장 먼저 약한 스파이시함과 함께 향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달달한 맛과 향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먼가 입안에 묵직하게 들어차다가 셰리의 향이 기분좋게 퍼집니다.
피니쉬는 입에 머금고 목으로 넘겼을 때 느꼈던 셰리의 향이 바로 없어지지 않고 은은하게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글렌모렌지와 같이 상큼상큼 하거나 파클라스 105처럼 셰리가 뽝!! 오거나 이런 극단적인 맛과 향은 아니였습니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 튀지 않고 은은하게 유지된다는 느낌이 가장 컸습니다.
이게 밸런스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셰리의 향과 달달함이 더 느껴지는 드로낙 쪽이 더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이돈이면.. 차라리 드로낙 18을 사는게...(근데 구하기가 힘들어서 문제지만...) 아니면 알라키 15년을 사고 남는 돈으로 다른걸 사먹는게 나을지도....
그래도 마셨을 때 강렬함은 없었지만 자꾸 생각나는걸 보니 충분히 맛있는 위스키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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