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거실등 고장
얼마전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집안이 어둡습니다. 물어보니 거실등이 갑자기 어두워졌다고 하네요....
거실등을 뜯어보니 LED 기판 두개가 사망하셨네요. 허허..
이 집으로 이사올 때에는 오래된 집이라 LED등이 아닌 일반 형광등이어서 맘에 들지 않아 전세임에도 불구하고 거금을 들여 지금의 LED 등으로 교체한 기억이 나네요.(대충 2~30만원돈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수리를 부르면 비쌀거야 뻔할 것 같고... 이제 새로 분양 받은 집으로 이사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큰돈들여 수리할 필요가 없어 직접 수리해보기로 합니다.
2. 교체할 LED 준비
일단 불이 들어오지 않는 LED 기판을 떼봅니다.
분해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볼트 몇개풀고 전선이 연결된 커넥터 하나만 그냥 손으로 잡아 빼면 끝입니다.
이제 LED를 잘 살펴보고 인터넷에서 구매를 하시면 되는데, LED의 사이즈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보통 거실등에 사용되는 LED는 5730 사이즈의 LED를 사용하는데요, 네이버에서 "LED 5730" 이라고 검색하면, 아래처럼 LED 칩만 따로 팔고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5730은 LED의 가로세로 사이즈를 뜻하는데요, 인치나 mm 단위를 의미합니다.
저희 거실등에 사용된 LED는 5730 사이즈로 보통 거실등에 사용되는 LED가 이 사이즈라고합니다만 혹시 모르니 집에 있는 LED 사이즈를 측정해 보시고 구매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일단 저희집은 5730 사이즈의 LED 칩을 사용하니 이걸로 구매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떼어낸 LED 기판에서 몇개의 LED가 고장난지 모르니 넉넉히 구매하기로 하는데, 금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저렴합니다.
5730 사이즈의 경우 20개에 2천원!
LED 거실등이 몇십만원인거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하네요. 일단 한 60개 구매했습니다.
3. 납땜 준비물
고장난 LED 칩을 떼어내고 새로산 LED 칩을 납땜하려면 최소 아래 공구 및 재료는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1. 인두기
납땜하려면 인두기는 당연한 얘기겠죠. 저는 다행이도 회사에 인두기가 있어 그걸 사용했습니다만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몇천원짜리를 구매해도 무방합니다.
2. 납
납땜에 납도 당연히 필요하겠죠? ㅎ 무연 실납같이 얇고 연기도 잘 안나는 걸 사용하면 좋겠으나 전문가가 아닌이상 그정도는 과분하죠. 비싸기도 하고 양도 많습니다. 그냥 이번 한번 뿐이라면 저렴한 실납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3. 솔더윅 또는 납흡입기
고장난 LED를 떼어내면 기판에 소량의 납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면 새로운 LED를 붙이려면 울퉁불퉁해서 LED가 기판 위에 반듯이 올리기가 힘들죠. 그래서 남은 납을 깨끗이 빨아들여 없애야 LED 교체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이런 납을 제거할땐 보통 납흡입기나 솔더윅이라고 얇은 금속그물망처럼 되있어서 납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론 솔더윅을 사용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4. 멀티미터 또는 5V 아답터
떼어낸 LED 기판에서 고장난 LED를 찾아내려면 멀티미터나 5V 아답터가 필요합니다. 멀티미터는 인터넷에서 3천원짜리 저렴한 것을 사셔도 무방합니다.
또는 5V 아답터의 끝을 잘라내어 피복을 벗겨 LED에 5V 전압을 인가할 수 있게 해도 되긴 하지만 불편하기도 하고, 아답터 하나를 버려야 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도 여러모로 사용할 수도 있는 멀티미터 저렴한 것을 하나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핀셋
LED칩은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손으로 잡기는 무리기 때문에 핀셋으로 잡아서 납땜을 해야합니다.
4. 고장난 LED를 찾아내기
고장난 LED는 멀티미터를 이용하여 찾아낼 수가 있는데요. 먼저 떼어낸 LED 기판에서 LED 하나를 자세히 쳐다보시면 +라고 표시된 부분이 확인됩니다.
저렇게 LED의 극성을 표시해주기 되어있는데, 그러면 저 극성에 맞게 멀티미터의 리드선을 갖다대어 확인하면 되는데, 이때 멀티미터의 다이얼은 다이오드 표시가 되있는 곳에 두시면 되는데, 다이오드 표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 기능은 멀티미터에서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다이오드라는 소자를 검사하기 위한 목적인데요, LED도 다이오드랑 비슷한 성질의 소자로 이 기능을 이용하여 LED에 불빛을 들어오게 할 수 있습니다.
멀티미터의 다이얼을 이 다이오드 쪽으로 돌린 후 붉은색 리드선을 LED의 + 표시된 부분에 대고, 검은색 리드선은 그 반대에 대면 LED가 고장나지 않았다면 불이 들어올 겁니다.
이렇게 모든 LED에 대해 검사를 하다보면, 불이 들어오지 않는 LED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LED를 찾아냈습니다. LED 중간에 뭔가 탄듯이 검붉은 것이 딱 봐도 고장나 보이네요 ㅎㅎ
그럼 이런 고장난 LED를 떼어내야 하는데, 원래 LED는 열풍기 같은걸로 뜨겁게 열을 가해 한방에 떼어내기도 하지만 열풍기를 구비하기도 힘들거니와 집에서 작업하기도 까다롭습니다. 인두기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약간의 스킬(?)이 필요합니다.
LED 양쪽에 납을 번갈아가며 묻이면서 열을 가해주는 겁니다. 인두기를 계속 양쪽 옆으로 왔다갔다 살짝 힘을 주면서 하다보면 어느순간에 납이 녹아 LED가 떼어져 나갑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동영상으로 보시는게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고장난 LED를 떼어냈으면 위에 말씀드린 것 처럼 기판에 남은 납을 깨끗히 제거해줘야 새 LED를 납땜하기 편해집니다. 납흡입기나 솔더윅을 이용하여 제거하는데, 저같은 경우 솔더윅으로 제거했습니다.
납까지 제거된 기판을 보시면, 은색 패드를 보실 수가 있는데 거기에만 납이 묻고 LED를 납땜 하시면 되는데, 총 3개가 보이실 겁니다. 그런데 중간에 제일 큰놈은 사실 전원이라기 보단 LED 특성상 열이 많이 나서 LED와 닿는 부분에 좀더 열 전도율을 높여 방열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납을 묻히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이제 새로산 LED를 납땜해줘야 하는데, 먼저 새로산 LED의 극성을 확인해야 됩니다. 위에 멀티미터로 고장난 LED를 찾아낸 것처럼 하시면 되는데, 멀티미터로 방향 상관없이 LED 양쪽 끝을 대어 LED의 극성을 찾아내시면 됩니다.
(붉은색 리드선이 + 입니다)
그럼 이 확인된 LED 극성과 맞게 기판에 납땜을 해주시면 되는데, 바로 LED를 기판에 올리지 마시고, 양쪽 중에서 먼저 인두기를 들고 있는 손쪽(저같은 경우 오른쪽)에만 먼저 미리 패드에 납을 살짝 묻혀주세요. 이래야 납땜하기가 편해집니다.
그리고 나서 새 LED 칩을 친셋으로 집어서 한쪽에만 묻힌 납쪽에 인두기를 갖다대어 납을 녹여놓은 상태에서 LED칩을 살알짝 갖다 대고, 인두기를 떼어내면 그대로 납이 굳어 LED를 고정시켜줍니다.
한쪽이 고정된 LED는 반대편 납땜은 식은죽 먹기죠. 그냥 인두기 갖다대고 납 살짝 먹여주면 끝!
그리고 납땜이 잘 되었는지 다시 멀티미터기를 갖다대어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이런식으로 모든 고장난 LED에 대해서 교체를 해주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 12개 정도 교체한 것 같네요. 금액으로 따지면 20개에 2천원이니 12개에 1200원.... ㅎㅎ
교체한 LED 기판은 다시 거실 등에 연결하여 최종 확인해 줍니다.
어때요 참 쉽죠...?
다른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