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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다이어리

40세 아재 다이어트 일기 (이원경 내과) - 1일차

40세 아재의 다이어트 일기

 

어렸을 적 고등학교 때부터 22살 군대 입대하여 24살 전역한 후에도
키 172cm에 몸무게는 꾸준히 55kg를 유지했던 저였죠..
빼빼마른 몸매로 그 당시 그 누구도 저는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이제 내 나이 곧 마흔...
키는 그대로.. 아니 오히려 쪼끔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고..
몸무게는 80kg에 육박한 돼지가 되었습니다.


사실 다이어트를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였습니다.
원래부터 약 먹는걸 극도로 싫어하여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조절을 해왔었죠.
그래서 작년 초에는 약 3개월간 운동은 힘들게 하진 않았어도 먹는 것을 독하게 차단해서
79kg에서 71kg까지 8kg를 감량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식은 고구마와 계란, 닭가슴살 이었고, 탄수화물은 저녁에 현미밥으로만 반에반공기 정도만 먹었었더랬죠
하지만 실패는 그리 멀지 않게 왔습니다.
일단 70kg 언더로만 떨어지자 목표를 정했지만 마의 70kg를 넘기지 못하고(71kg에선 죽어도 안내려가더라구요..)
어느 한 순간 이성의 끊을 놓아버리고 야식에 손을 대는 순간 어느새 저의 몸무게는 70kg 후반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작년에 다이어트를 실패하고 아예 포기하고 살던 중...
어느날 갑자기 불어난 저의 배를 보고는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싶어서
감기 걸려도 약을 잘 안먹는.. 약먹는것을 꺼려하는 저이지만
이번만큼은 비만은 병이라고 인지하여 약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주변에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하신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의 소개로 서울 개포동에 위치한
'이원경 내과의원' 이라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검색해보면 다이어트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그만큼 예약하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전화로 예약하고 한달 뒤에나 갈 수 있었으닌깐 말이죠...

이원경 내과의원 (*출저: 네이버 맵)

병원은 그냥 일반 동네에 있는 내과처럼 크지 않은 규모였는데(오히려 웬만한 내과보다 좁은...?)
그 작은 병원에 사람이 빼곡하게 몰려있어서 당황했죠.
그래서 사진 찍기도 눈치보여서 병원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1대1 상담을 통해 간단한 진료(식습관 등)을 보고
나중에는 처음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모아서 약 복용법부터 식단, 운동 등에 대해 단체 교육을 해줍니다.
병원 원장님은 나이가 좀 있으신 여성분이셨는데, 병원에 대한 자부심과 카리스마가 대단했습니다.
약은 1달치 분량으로 처방해주고, 약의 구성은 식욕을 억제하는 약을 중심으로
지방흡수 억제제, 대사 촉진, 노폐물 제거제(이뇨제인듯)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듯 했습니다.

하루 세번 한달치 약이니 양이 어마어마...

 

이번에는 진짜 작년보다 더 독한 마음을 먹고 제대로 빼려고 매일 다이어트 일기를 작성하면서
매일 식단과 운동, 체중 변화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이러면 어느정도 동기부여도 되고, 블로그 글로 하여금
다이어트 포기할 맘이 들때에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오늘의 식단
  • 아침: 굶음(준비를 못함 ㅠ)
  • 점심: 편의점표 샐러드와 반숙계란 2알

샐러드와 반숙 계란 2알...

  • 저녁: 흰쌀밥 1/3공기, 계란후라이 1개, 가지볶음, 깻잎무침, 호박볶음, 고등어(세젓가락?)

고등어는 거의 먹지도 않음...

와이프가 고등어를 구워주긴 했지만 세젓가락 정도만 먹고 나머진 아이들이 다 먹었고,
저는 계란후라이 1개와 나물종류만 먹었습니다.
볶은김치는 설탕이 많이 들어갔을까봐 손에 안댔습니다.

운동

신기하게도 내과에서 근육운동이 될만한 것들은 모두 금기시 합니다. PT는 당연하고, 자전거, 수영, 심지어 계단 오르기도 하지 말라고 하죠. 허용되는 운동은 오직 걷기. 걷는 운동만 1~2시간 하라고 권장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밖에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하지 말라곤 했으나 계단오르기를 했습니다.

  • 운동: 계단오르기 (1층~11층까지)

 

약의 복용 후의 느낌

약은 아침, 점심, 저녁 세번 5시간 간격으로 복용합니다. 단지 오늘 하루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신기하게도
약의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평소 점심을 풀때기를 먹으면 퇴근무렵 저녁에 머먹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뭘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치킨 먹는 상상을 해보았음에도.. 별로 땡기지도 않았고요...
이것이 약물의 힘인가... 크게 느끼는 순간이었죠. 그렇다고 밥을 먹으면서 밥이 맛이없다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밥은 먹는대로 맛이 좋았는데, 신기하게도 더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뿐이었습니다.

 
약의 후유증

구토나 어지러움증,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있다곤 하는데 다행히도 아직까진 저에겐 없네요.

체중

첫날이라 당연히 변화는 없겠죠... 79.8kg 입니다.

아 보기시러...

이제 매일 업로드 하면서 이번에야말로 목표 체중 62kg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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