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알코올 생활

인삼 담금주 만들기 도전

저는 연말이 되면 회사에서 친한 직장 동료 몇몇에게 선물을 하곤 합니다.
선물을 준비할땐 항상 성의 있는 선물로 느껴질 수 있는 선물을 고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다들 그러시겠지만...)

그러다 최근에 지인 집들이에 초대받아 갔다가 5년된 더덕주를 얻어 마셨는데,
그 향긋한 더덕향에 반해 올해 회사 동료 선물로 담금주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친척 중에 인삼과 더덕 농사를 짓고 계신 분이 있어
인삼주로 담굴테니 괜찮은 놈으로 보내달라 부탁하여 인삼을 10만원어치를 구매했습니다.

담금주 만드는 것의 8할은 깨끗히 세척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힘들고 오래 걸리죠. 인삼은 잔뿌리가 많아 구석구석 깨끗히 세척하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칫솔로 구석구석 닦아냅니다.

인삼을 깨끗히 닦지 않으면 남아 있는 흙때문에 담금주의 맛이 흙냄새에 가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더욱더 꼼꼼히 닦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ㅔ척 전 후의 인삼

이렇게 인삼을 닦아낸지 약 1시간여... 길고 긴 인삼 세척이 끝났습니다.
세척하고 물로 씻겨내어 흙이나오면 다시 헹구면서 닦아내고.. 반복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양도 많기도 했구요. 그 다음에는 인삼을 말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방 한켠 서늘하면서도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박스를 깔고 더덕을 올려놨습니다.

인삼 잘 말리기~

인삼이 잘 마르는 동안 인삼주를 담글 유리병을 골랐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우리가 흔히 봐왔던 담금주 병이 검색되는데, 금강샤론/용천자연유리 등의 이름으로 검색이 됩니다.
그 중에 저는 용천자연유리의 수동27호로 1박스 구매했습니다.

크기도 적당한 것 같고, 디피를 해도 그럴사안 모양이면서도 적당한 양의 리터수라고 생각되어서입니다.

한박스 도착!

깨진곳 없이 배송이 잘 온것 같습니다.

유리병이 도착했으면, 유리병을 세척하고 소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일단 가볍게 퐁퐁으로 세척해 주고,
끓는 물에 거꾸로 담궈 소독

냄비에 물을 살짝만 담고, 병을 거꾸로 눕혀 끓어오르는 증기로 병 내부를 소독해 줍니다.

소독이 끝났으면 말립니다.

자 이제 소독된 병이 준비되었고... 인삼은 3일정도 있으니 잘 말려졌습니다.

그럼 병에 인삼을 담고 담금주를 붓기만 하면 됩니다.
담금주는 보통 마트에서 25도 30도 35도 이 3종류를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25도는 보통 과일을 이용한 담금주를 만들 때 많이 사용되고, 더덕이나 인삼과 같은 약주 종류를 만들 때에는
30도 이상의 높은 도수의 담금주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35도짜리 담금주를 준비했습니다.

참이슬 담금주 35도!

그리고 나서 인삼을 넣고 담금주를 부은뒤 랩을 살짝 씌운 뒤 뚜껑을 닫으면 끝!!

보통 인삼주는 담근 뒤 1년여가 지나면 마실수가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한 느낌은 사라지면서
점점 부드러운 인삼주를 느낄 수가 있다고 하네요.
연말에 선물하는 것이니 선물 즉시 마실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