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게임

남자의 로망 레이싱휠! 트러스트마스터 구매기

목차

어렸을적 오락실에 있는 레이싱게임은 그 당시 거금이었던 500백원을 들여 할 수 있는 고오오오오급 게임이었습니다.
당연히 실력도 형편 없는지라 순위에 밀려 한판하고나면 게임 오버되기 일수였죠.

레이싱휠로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것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성인남자들의 로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로망을.. 드디어 이번에 이루게 되었네요 ㅎ

XBOX 구입하고 2021년 가장 핫하다는 레이싱 게임 포르자5를 다운받아 했었지만
평소 레이싱 게임을 즐겨하지 않았기도 했고.. 패드로 하는 것은 저에게 큰 즐거움으로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역대급이라는 포르자5.. 그래픽은 뭐.. 이루말할 수 없다.

1. XBOX용 레이싱휠

그러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레이싱휠로 포르자5 하는것을 보고.. 한번에 반해버렸죠.....
안그래도 모아놓은 돈도 있겠다.. 와이프한테 허락도 얻었겠다.. 중고매물을 찾아봅니다.

레이싱휠은 XBOX, PS용이 따로 존재하며, PC는 보통 겸용으로 나옵니다.
저같이 XBOX 유저의 경우 열에 아홉은 입문용으로 트러스트마스터의 TMX 또는 TMX Pro를 선택합니다.

트러스트마스터의 TMX(좌)와 TMX Pro(우)

TMX와 TMX Pro의 차이는 클러치 패달이 있냐없냐 차이 뿐이고 휠은 동일합니다.
이 TMX의 패달은 아주 형편없다고 소문이 나있어서 구매하기가 좀 꺼려지긴 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때문인지 몰라도 이 TMX 중고 매물은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매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그리 싸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등급을 올려보기로 합니다.
XBOX에서 할 수 있는 트러스트마스터 휠 중에서 TMX 바로 윗 등급으로 TX가 있습니다.

트러스트마스터 TX

하지만 국내 매물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고..
그리하여 트러스트마스터에서 XBOX용으로 거의 끝판왕이라는 TS-XW를 봅니다..

트러스트마스터 TS-XW

패달없이 휠베이스랑 휠만 거의 80~90만원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가격입니다...
어짜피 이번에 입문하는거 제대로 해보자 하고 해당 중고 매물로 구매합니다.

2. 중고 구매

야호~

중고장터를 몇일 기웃거리다 셋트로 괜찮게 판매하는걸 보고 바로 업어왔습니다.
휠 베이스는 트러스트마스터의 TS-XW
휠은 스파르코 R383
패달은 트러스트마스터의 T-LCM
시트는 넥스트레벨의 GT-LITE

꿈에 그리던 레이싱휠을 드디어...

처음이라 시트를 조립하는데 약간 애를 먹었으나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조립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선은.. 나중에 좀 정리할 필요가 있겠네요.

3. 레이싱휠 사용기

그래서 게임 소감은...?
적응못해서 다시 중고로 많이 나온다는 제품이라고 하던데...
저는 업그레이드 하느라 부분부분 팔일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접을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음주운전도 해보고...ㅋㅋ
요런 느낌..?

확실히 패드랑 하는 것이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휠로부터 전해지는 바닥의 진동, 바퀴의 회전... 이를 FFB(Force FeedBack)이라고 하는데요
레이싱 게임내의 지면에 따른 진동과 바퀴의 회전을 통해 전해지는 휠의 저항력(?)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게 말로 설명은 좀 어려운데.. 얘를들면 아스팔트로 달리다 갑자기 임도같은 돌길로 들어가면
핸들이 드드드드 하면서 떨리고, 고속으로 커브를 돌 때 핸들 돌리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힘이 느껴지고,
그러다 차가 획 돌면 핸들도 같이 돌아버립니다.

애들 재우고 맥주마시며 레이싱게임...

크.. 맥주 한잔하며 하는 레이싱 게임이란....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뽐뿌가 옵니다... 바로 기어봉.. 쉬프터죠.

4. 추가 장비 구입(쉬프터)


레이싱휠에도 손가락으로 기어를 조절할 수 있는 쉬프터가 달려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왕하는거 기어봉이 있었으면 해서 또 중고로 구매해버리죠.

트러스트마스터 TH8A 쉬프터

트러스트마스터의 TH8A 쉬프터 입니다. ㅎㅎ

쉬프터까지 장착!

그런데 이 쉬프터는 완전하게 재현해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클러치 타이밍이나 밟지않고 변속할 경우 시동이 꺼지거나 아예 변속이 안되는 것을 기대했는데,
그 정도 까지는 아니고, 클러치를 밟지 않거나 타이밍이 안맞아도 변속은 되나
변속이 느리게 되는 정도로 게임이 구현되어 있습니다.(포르자5의 경우)
그래도 손으로 변속하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긴 합니다.

허허.. 아직은 너무 어렵습니다..

역대급이라는 포르자5 게임과 함께 레이싱휠을 접해본 소감은 당연 추천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할 수 있고,
평소 레이싱 게임을 즐겨 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더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한 시트는 접히는 약간 간이용 시트인데.. 여기서 욕심을 더 부린다면, 
시트를 고정형으로 바꾸고.. 그 밑에 모션까지 달아서 차 움직이는대로 시트까지 움직일 수 있는... 크흠....

쫓겨나기 전에 그냥 저는 여기에 만족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