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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물생활

나의 첫 팔루다리움 도전기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팔루다리움..

마치 정글을 어항에 옮겨놓은듯한 테라리움에서 육지에서 생활하는 생물과 함께 키우는 비바리움, 

그리고 그 비바리움과 아쿠아리움을 혼합한 팔루다리움이 있습니다.

지금은 구피를 키우는 일반 어항이 되었지만 약 2년여 전 우연히 본 팔루다리움에 꽂혀 만들었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팔루다리움은 보통 포맥스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실리콘으로 돌이나 모래, 자갈을 붙이고 식물을 식재하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처음 도전하는지라 멀 새로 만드는 것은 두려워 유투브에서 본 팔루다리움 중 가장 맘에 든 것으로 선택하여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포맥스로 뼈대를 만드는 중

재단한 포맥스는 실리콘을 이용하여 어항에 붙여줍니다. 이때 검정색과 같은 어두운 색의 실리콘을 사용하여 돌이나 모래를 붙였을 시 실리콘이 티가 나지 않게 합니다.

가온데 보이는 부분이 시냇물처럼 지나가는 길이 될겁니다

기본적인 포맥스 재단이 되었으면, 이제 배경이 되는 부분을 만들어야 되는데, 먼저 기본으로 볼륨감을 주고 흙을 붙일 수 있게 우레탄폼을 쏴서 기반을 다져줍니다.

저는 이때 아예 유목을 우레탄을 쏘면서 고정해주기로 했습니다.

흙 배경의 기반이 되는 우레탄폼과 유목고정

우레탄폼은 초반에 빠르게 굳기 시작 하지만, 완전히 마를려면 하루정도는 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두어 말립니다.
3면 모두 작업 완료.

우레탄 폼이 마르기 전 돌을 붙이기 위해 구매해 놓은 황호석을 쭉 나열하여 정리합니다.

 

황호석 나열

이렇게 나열해야 크기별, 모양별로 한눈에 보고 선택하여 빠르게 붙일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작은 황호석을 얻기 위해 망치로 쳐서 작은 큰기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붙이기 시작

돌도 마찬가지로 실리콘을 이용하여 붙이되 최대한 뒤에 포맥스가 보이지 않도록 촘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합니다. 

하나 붙이고 위치 잡고.. 하나 붙이고 위치잡고...
이게 이제 한 30%정도 완료된 모습...

돌맹이가 무겁기 때문에 저 상태로 실리콘이 완전히 굳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 시간을 활용하여 우레탄 폼에 동일하게 실리콘을 쏴서 얇게 펴 바른 뒤 흙을 붙여줍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흙은 달팽이 키울 때 바닥재로 많이 사용하는 코코피트를 이용하였습니다.

 

실리콘과 코코피를 이용한 배경 작업
옆면도 작업해주고요...
코코피트 작업 완료~

그 다음으론, 큰 돌 사이에 작은 틈을 메울 수 있도록 남은 황호석을 자갈 수준으로 곱게 빻아서 틈을 실리콘으로 쏴서 자갈을 뿌려 메우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래와 같이 뒤에 포맥스가 보이지 않게 되죠.

잘 보시면 돌 사이사이 모래와 자갈같이 작은 돌들이 붙어 있습니다.

제가 구성한 레이아웃은 작은 폭포가 있는 구성으로 물이 흐르는 부분은 밝은 모래로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저 모래 역시 풀을 섞어 고정시켰습니다.

흐르는 물에 모래가 씻겨 나가지 않도록 모래는 풀과 섞어 고정시켜 붙여놨습니다.

사진 상으론 보이진 않지만 작은 여과기 를 뒤쪽에 배치하여 호수로 연결해서 밑에 있는 물을 끌어당겨 위쪽으로 퍼담아 올려 폭포가 내리고, 가

어느정도 모양이 잡혔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모양이 잡혔으니 폭포는 제대로 동작하는지 어디 물이 새지는 않는지 물을 채워 확인해 봅니다.

물 새는곳 없이 잘 되었네요.
안개도 잘 나옵니다.

이제 바닥재와 마사토를 깔고 식물을 식재해 봅니다. 

적절히 배치해 봅니다.

비교적 습기에 강하다는 고사리와 테이블야자, 조팝나무를 심어봤습니다.

원래는 아스파라거스도 같이 넣어볼까 했는데, 가격이 비싸서 패스...ㅠㅠ

음... 아직은 먼가 좀 부족..

맨 앞에 심은건 나중에 꽃가지 펴줬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물고기들이 살 곳의 바닥재는 황호석이랑 색을 맞추기 위해 적사를 깔아봤습니다.

이제 이끼만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배경과 포맥스가 보이는 곳곳에 이끼를 식재하여 마무리를 합니다~

완성샷 1
완성샷 2
완성샷 3

마지막에 개구리 밥도 좀 넣어봤습니다. 근데 물고기 밥줄 때 밥이랑 자꾸 엉겨 붙어서 귀찮았어요...

디테일샷
이름 모를 식물.. 꽃이 피면 이뻤는데...

복어가 테트라를 괴롭히지 않고 잘 지내줘서 다행입니다.

관리가 잘 안되어 지금은 리셋하고 구피를 키우는 어항이 됐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도전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