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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MTB

당신이 선택해야할 MTB 종류는?


나의 애마 TREK 사의 레머디 8



MTB는 Mountain Bike의 약자로 산과 같이 험로 주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형태의 자전거를 뜻합니다. 그 성격에 맞게 경량화보단 충격에 강하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샥(Shock)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오프로드를 주행하면서 라이더나 자전거 프레임에 가는 충격을 완화해 주죠.



샥(Shock)


하드테일(XC)


저도 맨 처음 MTB 자전거를 시작했을 때 구매한 것이 이 하드테일(XC) 형태의 자전거였습니다.  XC는 크로스컨트리를 뜻하는데, 일반 도로와 임도(임시도로) 또는 가벼운 산악 지형 모두 적합하게 주행할 수 있게 만들어진 형태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테일(Tail: 꼬리)이 하드한 즉, 샥이 앞바퀴에만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일반 도로나 임도 주행 목적도 있기 때문에 경량화에도 많은 신경을 씁니다. 



내가 제일 먼저 MTB에 입문 했을 때 탔던 휠러


샥은 트레블 튜브라는것이 들어가면서 충격을 완화 해주는데, 이 트레블 튜브가 들어가는 길이에 따라 이 샥은 트레블이 80mm 다 100mm다 라고 불리워집니다. 보통 하드테일 자전거의 경우 이 트레블이 100mm 전후로 되어있습니다.



트레일 바이크


트레일 바이크는 앞서 설명한 하드테일보다 좀더 험한 산악지형에서 타기위해 만들어진 분류로 트레블 길이가 약 140mm 전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드테일과는 달리 앞뒤 모두 샥이 있어 좀더 험한 산악지형에 적합합니다. 그렇다고 심한 드랍이나 MTB 파크와 같이 다운힐만 즐기는 곳에서는 무리이고, 딱 뒷산 등산로 정도 즐길 수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TREK 사의 FUEL EX


헤드각이 많이 눕지 않아 일반 뒷산처럼 잦은 업다운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장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마운틴 / 엔듀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떠한 산에서도 적응하여 즐길 수 있는 장르로 더 두꺼운 타이어와 더 긴 샥트레블(160mm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마운틴과 엔듀로를 같이 언급한 이유는 이 둘의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올마 샥트레블 160mm 정도, 엔듀로는 170mm ~ 180mm 정도로 되어있고, 헤드각이 엔듀로가 올마보다 살짝 더 누운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어쨌건 둘다 험한 산악 주행에 맞도록 설계 되었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KONA의 엔듀로급 바이크



다운힐


오로지 내리막을 위해 탄생한 장르. 이 자전거로 업힐을 했다간 사망에 이를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다운힐에 특화된 장르입니다. 샥트레블 200mm가 일반적이고, 헤드각도 올마에 비해 더욱 큰 각도를 갖고 있어 앞바퀴가 앞으로 쭈우우욱 나와있습니다. 그러면 뒷바퀴와 앞바퀴 사이의 길이(휠베이스)가 길어짐에 따라 그만큼 안정적인 험로 주파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저는 타본적은 없습니다. 무서워요.



어마무시하게 생긴 앞샥을 보세요..



저는 주로 출퇴근과 회사와 집 근처의 산을 즐기는데요. 출퇴근 시에는 확실히 하드테일이 더 편하고 빠른 주행이 가능해서 편하긴 하나 산에서 다운힐을 할 때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처음 하드테일에서 지금의 올마운틴 자전거로 바꾸고 산에서 다운힐을 했을 때에 그 느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일단 확실히 안정적인 다운힐이 가능함으로 더 속도를 낼 수 있어 즐거운 산악 라이딩을 즐길 수가 있었던 것이죠. 


물론 그 만큼 하드테일에 비해 업힐은 힘듭니다. 일단 자전거 무게도 더 무겁구요 샥을 Lock을 걸어 잠그는 기능을 사용한다 해도 완벽하게 잠기진 않아 업힐 하면서 약간의 꿀렁임은 있습니다. 그것은 곧 업힐 시 패달링의 에너지가 샥 꿀렁임에 의해 손실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출퇴근이냐 아니면 좀더 즐거운 산악 라이딩이냐를 저울질 오랫동안 고민해왔는데, 정답은 둘다 구매하는 것! ^_~(찡긋)

하지만 마나님의 반대로 결국 하드테일을 팔고 지금의 올마운틴 레머디 8을 구매해서 한대만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출퇴근에는 좀 힘들지만 산에서는 정말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