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래전부터 전경수초가 쭈욱 깔린 멋진 어항을 꿈꿔왔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포스팅 한 것처럼 많은 광량과 이탄을 투입하여 미니 티그마를 키우기 시작했죠
2021.11.02 - [취미/물생활] - 2자 광폭 미니 티그마 식재 후기(이끼제거 생물 추천)
2자 광폭 미니 티그마 식재 후기(이끼제거 생물 추천)
약 한달 전 2자 광폭어항을 새로 셋팅하면서 전경수초로 미니 티그마를 식재했었습니다. 2021.10.23 - [취미/물생활] - 전경수초 미니 티그마로 2자광폭 어항 꾸미기 시작! 전경수초 미니 티그마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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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2자 광폭 어항에 모두 런너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꿈꿔왔던 전경수초가 쭉 깔렸음에도 뭔가 허전함이 느껴졌죠.
그래서 새로운 어종을 들일까 하여 집근처 수족관을 갔는데.. 거기서 너무나도 이쁜 디스커스를 보았습니다...
그냥 보자마자 와... 라는 감탄이 나올정도로 이쁘더라구요...
키워본 것이라곤 네온 테트라, 구피, 펜더 코리와 같은 소형 종밖에 없던지라
디스커스와 같은 대형종은 정말이지 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죠.
그리고 당장에 입양하려던 찰나... 수족관 사장님께서 저의 수조를 물어보시고,
수초항이라고 대답드리니 바로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나는.. 이때 말을 들었어야 했다...)
수초의 적정 수온은 20도 초중반으로 28 ~ 32도의 비교적 따뜻한 물에서 사는 디스커스와는 상극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디스커스 키운다고 수온 올리면 수초 다 녹을 것이라는 사장님의 답변 이었습니다.
게다가 검색을 해보아도 디스커스 항은 수초가 없는 탱크항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스커스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저는 검색과 질문을 통해 약 27도의 수온에서
수초와 디스커스를 같이 키우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결국...
결국 일단 한마리만 봉달해서 키우기로 합니다 ㅋㅋ
초록초록하게 깔린 전경수초 위에 색감있는 큰 디스커스가 우아하게 헤엄치는걸 보고 있으면
이게 진짜 물멍이구나 싶더라구요. 예전에 구피나 테트라 키울 때는 이쁘단 얘기 없던 와이프도
디스커스를 보니 이쁘다고 하더군요 ㅎㅎ
하지만 이 조합은 그리 오래 가질 못했습니다...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24~25도에서 키우던 미니티그마가 27도 이상 수온이 올라가니 하나둘씩 녹아버리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디스커스에겐 비교적 낮은 수온이라 그런지 2주가 넘도록 수조에 적응하지도 못하고 먹이 반응도 없이 구석에만 짱박혀서 나오질 않더라구요.. 발색도 점점 옅어지는 느낌...
결국 이도저도 아닌 것이 이러다 수초도 디스커스 둘다 잃겠다 싶어 수초를 포기하고 어항을 리셋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항 리셋하면서 옮기다가 손에 미끌려 놓쳐서 어항 깨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교훈...
사람들이 잘 안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크흑...
